본문 바로가기
Brand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정석

by somlegacy 2023. 3. 22.
반응형

아크네 스튜디오 설립 배경

1996년 조니 요한슨(Jonny Johansson)이 친구들과 모여 설립한 아크네 스튜디오는 사실 의류브랜드가 아니었습니다.

 

스튜디오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마음 맞는 친구들이 만나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한 것이 아크네 스튜디오의 근간입니다.

 

사실 아크네는 여드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아크네는 그런 의미로 쓰인 것이 아닙니다. 'Ambition to Create Novel Expression'의 앞지를 따와 ACNE가 된 것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새로운 표현을 창조하고 싶은 욕망이라는 의미입니다. 깊은 뜻에 걸맞게 세명은 다양한 창작 활동을 했습니다. 

 

조니 요한슨은 선물하기를 좋아했습니다. 그 어느 때처럼이나 선물을 물색하던 중 원하는 청바지가 없어, 본인이 만들 결심을 하게 됩니다.

 

요한슨의 스타일대로 무덤덤한 스트레이트 핏의 바지에 약간의 워싱이 들어간, 그렇지만 불편한 없이 입을 수 있는 청바지를 뽑아 냅니다.

 

평소에도 인싸였던 요한슨은 수십 명의 친구에게 청바지를 나눠주었습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지인들의 입소문을 타서 바이어들에게 연락을 받았으니까 대단한 파급력이었습니다.

 

조니 요한슨은 이런 비즈니스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아크네 스튜디오는 패션브랜드로 도약하게 됩니다. 

 

아크네 스튜디오의 성장

아크네 스튜디오에 언론사까지 연락이 옵니다. Vogue Paris, Wallpaper 등 놀랄정도로 유명한 잡지, 언론사에서 연락이 쇄도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아크네 스튜디오의 패션 부문은 폭발적인 성장을 했습니다.

 

조니 요한슨은 필름과 광고, 디자인까지 진행하던 아크네에서 지분을 매수하여 패션 부문만을 독립시켜 새로운 아크네 스튜디오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게 지금 우리가 알던 아크네 스튜디오는 청바지 브랜드가 아닌 패션브랜드로서의 기초석을 다지게 됩니다. 

 

조니 요한슨은 가장 먼저 리브랜딩을 진행했습니다. 경엉자로 미카엘 쉴러를 데리고 와서, 전문 경영자에게 회사 경영을 맡기고 본인은 총괄 디자이너로 일하며 아크네 스튜디오의 페르소나에 창의성이라는 호흡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얼마 후, 조니 요한슨은 알버 엘바즈를 만나게 됩니다. 알버 엘바즈는 위기를 겪고 있던 랑방을 이끌면서 랑방의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해 준 장본인이었습니다.

 

조니 요한슨은 알버 엘바즈에게 협업을 제안하고 우여곡절 끝에 랑방과 아크네 스튜디오는 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명품 브랜드의 격식과 당시 신진 브랜드였던 아크네 스튜디오의 참신함이 만나 엄청난 시너지를 가져왔으며, 패션계에 아크네 스튜디오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키게 됩니다. 

2010년 런던 패션쇼는 아크네 스튜디오를 한번 더 성장시킵니다. 스웨덴에서 벗어나 진행된 첫 번째 패션쇼에서 아크네 스튜디오는 간결한 실루엣 이면서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색, 역동적인 컬러 베리에이션 조합을 선보였습니다.

 

채도가 낮은 파스텔 톤의 풀집업과 지중해보다 푸른색과 레드 컬러의 스트라입 패턴의 니트 등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강렬한 인상을 남겨줍니다. 아크네 스튜디오의 패션쇼는 대성공을 거두며, 많은 편집샵에서 바잉을 시작하고 규모가 커지는 계기가됩니다. 

 

아크네 스튜디오의 미니멀, 이모지 

아크네 스튜디오는 미니멀한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정석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스웨덴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과장되지 않지 않고 여유로운 실루엣을 기반으로 한 실험적인 디테일의 한 끗 차이가 다른 그런 브랜드입니다.

 

컬러감 또한 스톡홀름의 여유로움과 북유럽 특유의 자유로운 컬러웨이 기반의 다양한 색조합을 보여줍니다. 특별히 그 미니멀함은 매장에 쓰이는 재질과 공간의 동선, 행거 등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미묘하면서 정교하며, 샤프한 형태를 보여주는 매장들은 도시의 특성을 살리지만, 아크네 스튜디오 브랜드의 철학을 녹여 디자인하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2021년에 맨해튼 소호에 오픈한 매장을 보면 아크네 스튜디오의 정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크네 스튜디오하면 이모지가 떠오릅니다. 이모지는 무표정한 스톡홀름의 시민을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웃지도 울지도 않는 표정이 아크네 스튜디오의 미니멀함을 가장 잘 나타낸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아크네 스튜디오의 로고플레이의 시작과 끝은 이 이모지 로고로 이루어집니다.

 

왼쪽 가슴에 올라가기도 하고, 후디의 백판에 대문짝 만하게 들어가기도 합니다. 가끔은 셔츠의 주머니에 살짝 숨어 있는 위트도 있습니다. 이러한 창의적인 로고플레이는 아크네 스튜디오의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