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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꼼데가르송 : 식을 줄 모르는 인기

by somlegacy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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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데가르송을 알아보기 전에 

꼼데가르송의 로고플레이를 보며 매년 생각하는 게 있습니다. 내후년 정도면 인기가 좀 식겠다는 그런 생각입니다. 한국처럼 유행이 지나면 그 브랜드의 식상함이 과장되어 표면을 뚫고 나와한 때 유행했던 브랜드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런 나라에서 꼼데가르송의 인기는 사람들을 갸우뚱하게 합니다.

 

여전히 정색을 하고 있는 하트로고는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가 아는 그 로고가 꼼데가르송의 다는 아닙니다. 그리고 필자 또한 기회가 되면 꼼데가르송의 매장에 들려 살게 없나 기웃거립니다. 그만큼 매력적인 꼼데가르송 브랜드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꼼데가르송의 디자이너 레이 가와쿠보 

꼼데가르송을 알기 위해서는 레이 가와쿠보를 알아야 합니다. 꼼데가르송이 레이 가와쿠보의 자화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1942년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대학도 순탄하게 명문대에 입학해 미술과 문학을 전공했습니다. 졸업 후 3년 정도 마케팅일을 하였고, 퇴사 후 스타일리스트로 2년 정도 일하게 됩니다.

 

 

 

원하는 옷을 위해 디자이너가 됩니다. 스타일리스트로 일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옷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디자이너로 변신합니다. 옷을 해체하며 옷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역추적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이 나중에 해체주의의 근원이 됩니다. 그렇게 옷에 대해 공부를 한 레이 가와쿠보는 1969년 꼼데가르송을 도쿄에서 설립합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나름 인지도를 얻게 됩니다.

 

꼼데가르송, 해체주의의 시발점 

일본에서 10년 정도 꼼데가르송이라는 브랜드를 나름 성공적으로 키워낸 레이 가와쿠보는 새로운 도전을 합니다. 바로 패션계의 중심인 파리로 향한 것입니다. 10년 동안 꼼데가르송의 아이덴티티를 나름 구축한 레이가와쿠보는 파리에서도 파격적인 해체주의적 옷을 선보입니다.

 

당시, 여성복은 과도한 어깨라인과 과장된 실루엣으로 여성스러움을 극도로 강조할 때였습니다. 레이 가와쿠보의 해체주의적 패션쇼는 당시 파리에서도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사람들은 꼼데가르송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히로시마 시크라는 별명을 얻으며, 꼼데가르송은 승승장구합니다. 1990년에는 150여 개 이상의 매장을 낼 정도로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당시 파리에서 성공한 첫 일본 브랜드가 되었으며, 다른 일본 디자이너들의 패션계 진출에 기초석을 확립하게 됩니다. 패션계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추후 마틴 마르지엘라, 드리스 반 노튼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한 모두가 잘 아는 브랜드 사카이, 준야와타나베 등 이 레이 가와쿠보가 키운 디자이너들입니다.

꼼데가르송, 모든 브랜드의 교과서 

꼼데가르송은 현재 모든 브랜드의 교과서와 같습니다. 꼼데가르송은 다양한 세계관을 펼치며, 수많은 파생된 라인을 만들었습니다.

 

꼼데가르송 셔츠, 꼼데가르송 옴므, 꼼데가르송 옴므 듀, 꼼데가르송 누아르, 꼼데가르송 플레이, 꼼데가르송 꼼데가르송 등 무수히 많은 라인이 있습니다.

 

다 각각의 세계관들과 뚜렷한 분야들로 나누어집니다. 이는 현재 다른 브랜드가 새로운 라인을 만드는 것에 교과서가 되었습니다.

 

 

 

도버 스트릿 마켓도 꼼데가르송이 만들었습니다. 도버 스트릿 마켓은 전 세계적인 편집샵입니다. 이 편집샵 또한 레이 가와쿠보의 머리에서 나왔습니다.

 

그 당시에는 파격적이었던 노출 콘크리트와 가공되지 않은 우드 및 스틸 소재 등 지금 인스타에서 핫한 장소들의 특징은 모두 도버 스트릿 마켓에 있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정도입니다.

 

꼼데가르송 세계관이 전 세계로 

앞서 서술했다시피, 꼼데가르송은 무수히 많은 라인들이 존재합니다. 대략 세어보니 2~30개의 파생된 라인과 브랜드들 그들에서도 또 독립된 브랜드들까지 있습니다.

 

레이 가와쿠보는 디자이너의 디자이너라고 불립니다. 영향받지 않은 브랜드가 적을 정도로 현대 패션계에 영향력이 엄청납니다. 

 

 

 

이번 글은 꼼데가르송의 옷에 대한 얘기보다는 레이 가와쿠보와 그가 만든 세계관들을 잠시 엿보는 글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꼼데가르송의 브랜드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책 한 권으로도 모자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목에 밝힌 식을 줄 모르는 인기는 절대 식을 수 없는 인기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오늘의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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