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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스톤아일랜드(STONE ISLAND): 넘 볼수 없는 왕좌

by somlegacy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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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아일랜드 설립 배경

마시모 오스티(Massimo Osti)는 1982년 스톤아일랜드를 설립합니다. 패션 사업가였던 마시오 오스티는 보다 실험적이고 제품개발에 있어서 투자를 아끼지 않아 월등한 퀄리티를 가진 의류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마시모 오스티의 바람대로 스톤아일랜드는 일반 브랜드들과 다른 행보를 걸었습니다. 원단에 대한 일화도 독특합니다. 카고 차량과 같은 못쓰는 트럭 방수포 한 묶음이 우연하게도 스톤아일랜드의 회사 앞에 도착했습니다.

 

일반 사람이었다면 잘 못 온 택배를 보며 심하게 컴플레인을 걸었을 겁니다. 하지만 마시모 오스티는 달랐습니다. 그 버려진 방수포가 빛나도록 귀해 보이고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는 가장 먼저 방수포를 깨끗하게 세척했습니다. 또한 의복의 원단으로 쓰기 위해 수차례 가공했습니다.

 

여러 번의 가공 끝에 방수포는 최신 기술로 개발된 원단 같이 빛나면서도 거칠고, 거치면서도 부드러운 원단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현재 스톤아일랜드의 근간이기도 한 Tela Stella 직물입니다. 

 

1993년 스톤아일랜드의 수장이 바뀝니다. 10여년 동안 스톤아일랜드의 정체성과 역사를 성공적으로 써 내려간 마시모 오스티는 스톤아일랜드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훨씬 더 전문적인 패션계의 전문가가 스톤아일랜드를 이끌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현재까지 스톤아일랜드를 이끌고 있는 카를로 리베티(Carlo Rivetti)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최고 경영자로서 스톤아일랜드를 완전히 인수합니다.

 

사실상 스톤아일랜드의 기초석은 닦여져 있었고 카를로 리베티는 이 스톤아일랜드에 활기를 불어넣고, DNA에 의거하여 진화와 전성기를 열었습니다.

 

원단의 근본인 직물과 다잉기술(염색)에 대한 고도화된 실험과 혁신을 끊임없이 추구하여 지금의 스톤아일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스톤아일랜드 와펜과 훌리건 문화 

앞서 스톤아일랜드의 설립자인 마시모 오스티는 밀리터리, 워크웨어의 매니아였습니다. 그는 처음 브랜드를 만들 때도, 바다를 끊임없이 항해하는 선원을 그리며 그 이름은 스톤아일랜드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스톤아일랜드 하면 떠오르는 것이 와펜입니다. 이 와펜 또한 군대에서 소속을 나타내는 와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밀리터리 의류에 빠져서는 안 될 것이 와펜입니다.

 

나침반 모양과 중심에 박혀있는 스톤아일랜드는 앞서 말한 브랜드의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패치는 주기적으로 디자인이 바뀌고 있는데 특별히 2000년 기점으로 원래 가장자리가 녹색이었던 부분이 검은색으로 변경되기도 했습니다.

 

한정판 및 기념적인 해에는 흰색 와펜과 같이 특별한 와펜을 만들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곤 합니다. 

 

1990년대 중반에는 유럽 전역에 이르러 축구 응원 문화가 새로운 이슈거리 였습니다. 훌리건이라고도 합니다. 훌리건이란 간단하게 축구경기가 있는 곳에서 난동을 피우는 팬들을 일컫는데요.

 

단순히 한 두 명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단체로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통일된 고가의 의류를 입으며 서로를 알아본다고 합니다.

 

스톤아일랜드는 와펜을 붙였다가 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훌리건들에게 사랑받는 의류가 되었고, 일정 시기에는 스톤아일랜드의 옷을 입고 축구 경기 관람이 금지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훌리건 문화를 통해 미국, 캐나다 등의 반항적인 문화가 섞인 언더그라운드 힙합 문화에도 영향을 끼쳤으며, 래퍼 Drake도 스톤아일랜드를 매우 동경한다고 합니다. 

 

 

스톤아일랜드 컬러 그리고 원단 

튼튼하면서도 혁신적인 소재와 표현하기 힘든 특유의 스톤아일랜드의 컬러감은 보기만해도 설레게 하는 마법이 있습니다. 밀리터리 의류의 속성을 가져와 실용적인 포켓과 디자인은 안 입어본 사람들은 모를 수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무려 1989년 나온 아이스 재킷은 현재 유행하는 숏패딩 실루엣으로 출시되어 디자인 자체도 30년 전이라고는 믿기지 않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아이스 재킷의 원단은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여 걸어 다니는 온도계가 됩니다.

 

매년 아이스 재킷의 원단으로 롱패딩, 숏패딩등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니트용 원단을 개발하여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게 됩니다. 

 

스톤아일랜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색감입니다. 특유의 염색 기법은 한 단어로만 표현하기 힘든 수준의 다양함을 표현합니다.

 

스톤아일랜드의 자체연구소에만 6만여 가지 이상의 색조합 기법이 있다고 합니다. Raso Gommato, Thermosensitive fabric, Rubber Wool, Reflective fabric 등 대표적인 원단에 따라 수백 가지의 염색기법, 그리고 염료까지 있다고 하니 스톤아일랜드가 하나의 컬렉션을 만들 때 얼마나 많은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할지 가늠이 안됩니다.

 

이렇게 옷에 본질을 탐구하는 브랜드이기에 과거에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까지 기대가 되는 브랜드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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